같은 차를 할부로 사면 월 121만원, 리스로 하면 78만원이라는 견적을 나란히 받습니다. 숫자만 보면 리스가 압도적으로 싸 보입니다. 그런데 3년 뒤 할부 쪽에는 차가 한 대 남아 있고 리스 쪽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세 상품은 포함하는 항목이 서로 다릅니다. 렌트료에는 보험료와 자동차세가 들어 있고 할부에는 없습니다. 리스에는 만기에 돌려받는 보증금이 있고 할부에는 없습니다. 이것들을 맞추지 않고 월 납입금을 비교하는 것은 비교가 아닙니다.
아래 계산기는 세 상품을 순비용이라는 하나의 기준으로 세웁니다. 상품별 계산 구조 자체는 할부·리스·렌트를 비교한 글에 정리했습니다. 할부 안에서 저금리와 현금 할인 중 무엇을 고를지는 저금리 vs 현금 할인 계산기에서 따로 다룹니다.
할부 vs 리스 vs 렌트 — 순비용 비교
세 상품은 포함하는 항목이 서로 달라 월 납입금으로는 비교되지 않습니다. 이 계산기는 보증금 반환과 만기 차량가치까지 회수로 처리한 순비용으로 세 상품을 같은 선에 세웁니다. 입력값은 브라우저 안에서만 계산되며 어디에도 전송되지 않습니다.
| 항목 | 할부 | 리스 | 렌트 |
|---|---|---|---|
| 선수금 · 선납금 | — | — | — |
| 월 납입금 | — | — | — |
| 납입 총액 | — | — | — |
| 보증금 (예치) | — | — | — |
| 만기 유예금 · 인수가 | — | — | — |
| 등록비 · 유지비 | — | — | — |
| 현금 유출 합계 | — | — | — |
| 회수 (보증금 + 차량가치) | — | — | — |
| 순비용 | — | — | — |
| 월 실부담 | — | — | — |
순비용이 무엇인가 — 나간 돈에서 돌려받는 것을 뺀 값입니다. 보증금은 만기에 반환되므로 순비용에서 상쇄되고, 차를 소유하거나 인수하면 만기 시세만큼이 회수로 잡힙니다. 그래서 차가 남는 방식과 남지 않는 방식을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총지출만 보면 반납이 항상 싸 보이는 착시가 생깁니다.
계산에 포함되지 않은 것 — 보증금이 묶여 있는 동안의 기회비용, 만기 인수 시 발생하는 취득세와 등록비용, 약정 주행거리 초과 정산금, 중도 해지 위약금, 사업자의 비용 처리 효과는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리스와 렌트의 월 납입금은 계산하지 않고 견적서에 적힌 금액을 그대로 입력받습니다.
순비용이라는 기준
계산의 뼈대는 한 줄입니다.
순비용 = 나간 돈 전부 − 돌려받는 것 전부
돌려받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보증금과 만기 시점의 차량 가치입니다.
- 보증금은 순비용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예치했다가 그대로 돌려받기 때문입니다. 계산기에서 보증금을 0으로 바꿔 보시면 순비용이 변하지 않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다만 보증금이 커지면 월 납입금은 내려가므로 현금 흐름은 달라집니다.
- 만기 차량 가치는 소유하거나 인수했을 때만 잡힙니다. 반납하면 0입니다. 이 항목이 빠지면 반납이 항상 싸 보이는 착시가 생깁니다.
확인해 볼 만한 것
인수가와 만기 시세를 같게 두면
리스의 만기 처리를 반납에서 인수로 바꿔도 순비용이 정확히 같게 나옵니다. 인수가만큼 돈을 더 내고 그만큼의 자산을 얻으므로 상쇄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판단 기준이 나옵니다. 인수가가 만기 시세보다 낮으면 인수가 유리하고, 높으면 반납이 유리합니다. 계약할 때 잔가가 높게 설정되면 월 납입금은 내려가지만 만기에 인수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잔가가 어떻게 정해지는지는 별도의 글에서 다뤘습니다.
감가보다 싼 결과가 나온다면
기본값 기준으로 3년간 감가만 1,800만원입니다. 어떤 방식을 쓰든 이 금액 아래로 내려갈 수 없습니다. 차를 쓰는 대가로 누군가는 감가를 부담해야 하고, 리스사나 렌터카 회사가 대신 떠안아 주지 않습니다.
계산 결과가 감가액보다 크게 낮게 나오면 입력이 잘못된 것입니다. 대개 유지비를 빠뜨렸거나 만기 시세를 너무 높게 잡은 경우입니다.
유예할부를 걸면
할부의 유예금액을 올리면 월 납입금이 눈에 띄게 내려갑니다. 그런데 순비용은 오히려 올라갑니다. 갚지 않은 원금에 이자가 계속 붙기 때문입니다. 만기에 목돈을 한 번 더 준비해야 한다는 점까지 포함하면, 유예할부는 월 부담을 낮추는 대가로 총액을 늘리는 선택입니다.
이 계산이 답하지 못하는 것
가장 큰 것은 사업자의 비용 처리입니다. 법인이나 개인사업자가 업무용으로 쓰는 경우 리스와 렌트의 비용 인정 범위가 달라지는데, 한도와 요건이 개정되는 영역이라 계산에 넣지 않았습니다. 이 부분은 세무 상담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중도 이탈입니다. 계산기는 만기까지 유지한다고 가정합니다. 중간에 그만두면 리스와 렌트에는 규정손해금이, 할부에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붙습니다. 계산 구조는 중도 해지 위약금을 다룬 글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보증금의 기회비용입니다. 수백만원이 몇 년간 묶이는 것은 실질적인 비용이지만, 대안 수익률을 가정해야 하는 문제라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보증금이 큰 조건을 검토하실 때는 감안해 주십시오.
이 계산기는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을 전제한 단순 비교 도구이며, 입력값은 이용자의 브라우저에서만 처리되고 저장되거나 전송되지 않습니다. 리스와 렌트의 월 납입금은 산출하지 않고 입력받으며, 상품 구조와 정산 방식은 계약마다 다릅니다. 최종 판단은 반드시 각 사가 제시한 확정 견적과 약관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이 페이지는 특정 상품이나 판매처를 추천하거나 배제하지 않으며 재무·세무 자문이 아닙니다.